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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2년 판 '오일 쇼크' 오나...'유가 100달러 코앞, 한국경제 어쩌지'

신수용 대기자 | 기사입력 2022/01/19 [13:56]

【이슈】 2022년 판 '오일 쇼크' 오나...'유가 100달러 코앞, 한국경제 어쩌지'

신수용 대기자 | 입력 : 2022/01/19 [13:56]

 

▲ 석유를 시추하는 장면[ 사진=블룸버그통신 켑처]  © 로컬투데이

[로컬투데이=서울] 신수용 대기자/코로나 19,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각국이 저성장과 물가상승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반갑지 않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유가 오름세에 대응하기위해 지난해 11월∼ 올 4월까지 반년간 한시적으로 휘발유·경유·LPG에 대한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그러나 대외 의존도가 가장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경우  코로나 19등에따른 물가 폭등 속에, 설상가상  더 큰  물가 상승요인에 직면하게된다.

 

이는 전산업에 영향을 미쳐 기업 수익성이 낮아지고 무역 수지가 악화하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19일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17일) 국제 유가는 배럴당 87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87.55달러로 2014년 10월29일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물가 관리를 위해 매주 범부처 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물가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급등세를 고려하면 2~3주 뒤에는 국내 기름값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뿐 만이 아니라 최근 주요 기관들은 국내 유가 상승세가 연내 지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이어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유가가 올해 중 일시적으로 1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 주요 기관은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유가 급등은 중동 등지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불안이 영향을 미쳤다.

 

 또 코로나 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출현에도 석유 수요는 타격을 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점도 유가 인상을 부추겼다.

 

글로벌 에너지 정보분석 기업인 S&P 글로벌 플래츠는 오미크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축소되면서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300만배럴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 능력이 계속해서 떨어지면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 로컬투데이

외신들은 국제 유가가 올해 배럴당 100달러 넘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관측하면서 지금까지는 가장 큰 (유가 하락) 리스크가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에 따른 초과 공급으로 전환돼 가격이 60달러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 상승은 미국의 통화 긴축과 함께 올 한해 우리 경제를 불안케 할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손꼽힌다.

 

고유가는 국내 물가를 부추겨 지난해 2%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까지 끌어올릴 조짐이다.

 

한은은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국내 물가 전망을 높인 뒤, 상반기까지는 3%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유가는 3%대 물가 상승세를 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는 소비자물가만 아니라 생산자물가까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거의 대부분의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로,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자체적으로 완화하기 힘든 구조다.

 

높아진 생산자물가가 더욱 올라 기업 생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지난해  11월 생산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9.6% 올라 2008년 10월(10.8%) 이후 157개월(13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로는 에너지 부문에 해당하는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이 1.8% 올랐다.

 

원유값 상승이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기업 생산성을 악화시켜 생산·투자를 위축시키는 연쇄적 악순환이 우려된다.

 

이 같은 물가 상승과 생산·투자 위축은 가계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생활물가 급등으로 서민 생계가 악화할 수 있다. 이러면 자칫 올해 경제 성장의 핵심 열쇠인 내수 경기가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국제 유가가 어느 정도까지 치솟느냐에 따라 악영향이 미치는 정도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생산·투자·소비 모두 '트리플 약세'에 접어들 경우 올해 3% 경제 성장은 발목을 잡힌다.

 

실제로 국제 유가 급등이 우리 경제 성장에 직격탄을 날린 전례는 많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40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2008년 중반, 우리나라의 무역 수지는 적자를 나타내기도 했다.

▲ 세계석유수출국기구(OPEC) 2019년 총회[사진=OPEC홈페이지]  © 로컬투데이

무역수지 적자는 경상수지 적자, 외환보유액 감소로 이어진다.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를 낮추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었다.

 

현대 경제연구원은 지난 해 10월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연평균 100달러로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p 상승, 연간 성장률과 경상수지는 0.3%p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그간 국제 유가 상승의 누적 효과와 함께 국제 유가가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 이후 하향 안정화된다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하면, 유가 상승이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충격을 주는 시점은 2022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때문에  예상치 못한 경제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재정 집행률 제고와 위드 코로나 기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 심리 냉각을 막으려는 미시적인 물가 안정 노력과 함께 오일쇼크 장기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원유·원자재 공급망 확보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경제·산업 구조 개선이 필요하며, 기업의 수익성 악화에 대비한 비상 경영 체제 구축과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 축소를 위한 원자재 구매의 효율성 확보 노력도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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